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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2022)
- 개봉일 : 2022.01.12
- 장르 : 범죄, 액션
- 국가 : 한국
- 감독 : 박대민
- 출연 :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등...
- 러닝타임 : 108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쿠키영상 : X
- 줄거리 :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NO브레이크! FULL엑셀!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온다!
▶ <특송>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Yw2VsEi5Tro
▶ 줄거리 & 후기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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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주연의 영화 <특송>
액션+자동차=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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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서 보여준 화려한 액션과 자동차를 이용한 레이싱 씬들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굉장히 사랑하는 나로선 안 볼 이유가 전혀 없었다.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서 처음 알았고 그다음에 본 작품은 기생충이었다. 중간에 다른 작품들도 한 거 같은데... 내가 안 본 건지 기억이 안 나서...
장은하(박소담)은 백사장의 폐차장에서 폐차 업무가 아닌 특송 업무를 하는 특송 전문 드라이버다. 백강산업은 겉으로 보기엔 일반적인 폐차장처럼 보이지만 특송 업무를 중개하고 실행하는 곳이다. 이 특송이 뭔고 하니 우체국에서 안 받는 모~든 것들을 운반해 준다는데, 물론 평범한 물건은 아니다. 어떨 땐 물건, 주로 비밀리에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이동할 때, 밀항을 위한 목적지까지 운반해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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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백사장에게서 받은 특송 업무는 주 활동지인 부산에서 벗어나 서울에서부터 운반해야 하는 일이었다. 거리도 거리인지라 꺼림칙했지만 결국 일을 하게 되고 목적지에서 만난 배송품에 일이 틀어졌음을 직감한다. 사전에 전달받았던 사진 속 사람이 아닌 자신이 서원(정현준)이라는 아이가 나타나선 도와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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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하던 대로라면 약속한 돈을 챙기고 아이는 다른 곳으로 보낸 뒤 떠났어야 했지만 눈에 밟힌 장은하는 서원과 함께 폐차장으로 향한다. 아이의 아빠인 두식(연우진)을 쫓던 경찰인 경필(송새벽)은 두식을 죽이고 두식의 아들인 서원(정현준)을 쫓는다. 그 과정에서 국정원인 한과장(엄혜란)까지 장은하와 서원의 뒤에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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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부터 폐차장인 부산까지 가는 길에 벌어지는 액션씬과 드라이빙 씬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특히 마지막 폐차장에 도착해서 박소담이 송새벽의 무리와 한판 붙는 장면들은 연출이 정말 긴박하고 좋았다. 배경으로 깔리는 노래도 장면과 너무 잘 어울려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다. 정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추격 레이싱 장면들은 외국영화와 달리 한국의 공사 중인 건물, 좁디좁은 골목길 등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장면이라 공감하면서 봤다. 또한, 레이싱 장면도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긴장감을 놓지 않고 러닝타임 내내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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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죽은 두식이나, 부패한 경찰이던 경필의 서사가 구구절절 나오지 않았던 부분도 기인했다고 생각한다. 그냥 브로커 짓을 하다가 돈을 들고 튀어서 죽어버린 두식. 부패한 경찰이라 돈을 좇는 경필. 영화에선 딱 필요한 만큼만 그들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박소담의 추격전, 액션, 레이싱에만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장은하 역의 박소담과 서원 역의 정현준은 이미 기생충에서 한차례 만난 적이 있었는데 본 지 오래돼서 정현준이 기생충의 다송이인 줄 몰랐다. 기생충이나 다른 작품에서 박소담의 연기가 어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특송에서는 뭔가 박소담의 연기가 살짝 어색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아역이던 정현준의 연기가 더 나아 보였다. 극 중 박소담이 북에서 내려온 탈북자 신세로 가족도 연고지도 없는 사연 있는 인물이라 그랬는지 뭔가 안 어울렸다. 거기에 서원이가 장은하를 부르는 호칭이 아줌마였는데 그러기엔 박소담이 너무 어려 보이기도 했다. 누나는 아니더라도 이모 정도만 됐어도... 그냥 누나라고 하는 게 더 어울렸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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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캐릭터가 제일 강했던 김의성 아저씨는 역시나 연기를 너무 잘했다. 한현민과 함께 약간은 b급 감성스러운 장면도 있었는데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내내 그런 장면들이 나온 게 아니라 감초처럼 잘 연출돼서 오히려 재미있었다. 박소담과 티키타카 하는 것들도 즐겁게 봤다. 역시 염기파 김의성. 하지만 한현민은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해 보였다. 조조연에 가까울 정도였지만 나올 때마다 흐름이 조금씩 뚝뚝 끊겨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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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 경찰로 나왔던 송새벽은 영화 끝날 때쯤에야 송새벽인걸 알았다. 아주 옛날에 찌질한 역으로 나왔던 모습만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정말 처음 보는 배우인 줄 알았다. 어눌하고 사투리가 섞인 말투로 기억했는데 특송에서는 엄청나게 허스키하고 긁는듯한 목소리여서 배역에 너무 잘 어울렸다.
느긋한 듯하면서도 초조하고 다급한 부패한 경찰의 연기를 잘 보여줬다. 특송을 보고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은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배우였는데 정말 연기 천재인 듯.
이런 영화는 대게 나쁜 사람들은 죽거나 경찰에 잡혀가고 열심히 도망 다니던 주인공은 위기에 봉착하지만 겨우 탈출해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어쩌면 뻔하다고 할 수 있는 결말로 끝나는데 김의성 아저씨가 죽는 것 빼고는 마지막까지 박진감 넘치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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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고 도망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오는 시간 동안의 액션들은 물론이고 중간중간 마트에 들리거나 서원이와 박소담의 유대감이 깊어지는 말장난하는 장면. 쉴 새 없는 액션 속에서 한 번씩 숨 돌릴 수 있는 장면들이 억지스럽거나 루즈하지 않고 오히려 보는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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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연기 구멍이나, 굳이...? 싶은 역할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너무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였다. 요즘 영화표도 비싸고 한국영화들은 대게 명절에 티비에서 무료로 금방 볼 수 있지만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 제맛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국에서 이렇게 잘 만든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레이싱이 가미된 액션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일전에 봤던 발신제한이라는 영화도 차를 이용한 액션이 있는 영화였지만 약간 첨가된 정도였고 <특송>같은 영화야말로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레이싱 액션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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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이 역으로 나왔던 현준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깨물어버리고 싶다. 결혼해서 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현준이 같은 아들 있으면 맨날 물고 빨면서 살듯. 쪼그만 게 연기는 왜 이렇게 또 잘하는지 울 때 누나 맘도 찢어지는 줄... 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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