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GUIMOON: The Lightless Door, 2021)
- 개봉일 : 2021.08.25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 국가 : 한국
- 감독 : 심덕근
- 출연 :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엄채영, 장재호, 송지현, 이화영, 등
- 러닝타임 : 85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쿠키영상 : X
- 줄거리 : 1990년, 귀사리의 한 수련원에서 건물 관리인이 투숙객들을 집단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폐쇄된 수련원에는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초공간이 생기고 희생자들은 지박령이 되어 그곳에 갇힌다. 1996년, 호러 공모전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폐수련원에 들어갔던 대학생 3인방이 실종되고, 폐수련원의 원혼들을 달래며 씻김굿을 하던 도진모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된다. 2002년 현재,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은 지박령을 천도시키고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해 귀사리 폐수련원을 찾는다.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귀문’을 통해 1990년의 초공간으로 들어간 도진은 도리어 악귀에게 쫓기다가 1996년 실종된 대학생 3인방과 조우하게 되는데... 귀문 너머 초공간에 갇힌 1990년의 지박령들과 그곳으로 들어간 도진 그리고 1996년에 실종되어 시간이 반복되는 또 다른 초공간에 갇힌 대학생 3인방. 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름 끼치는 공포가 귀사리 폐수련원에서 펼쳐진다. 들어온 자, 나갈 수 없다! 감당할 수 있다면 ‘귀문’을 열어라!
▶ <귀문> 공식 예고편
https://tv.naver.com/v/21824297
'귀문' ScreenX 예고편 영상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tv.naver.com
▶ 줄거리 & 후기 (스포 주의)
김강우 주연의 영화! 연기는 잘 하는데 항상 작품복이 없다고 생각이 들던 배우 중에 하나였다. '귀문'이라는 공포영화가 개봉했었던 건 알았는데, 코로나 시국에 개봉한 영화라 그런지 잘 되지는 않았다. 총 관객수는 9.3만 명으로 저조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의 시작은 1990년 귀사리의 한 수련원에서 건물 관리인이 모든 투숙객들을 살해하고 관리인 본인도 자살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 후 수련원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고 1996년에 대학생 3명이 공모전을 위한 촬영을 하기 위해 왔다가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무성한 소문만 점점 더 커져가고 1998년 무당인 도진(김강우)의 엄마가 죽은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굿을 벌인다. 하지만 너무 강한 귀신들에 의해 굿이 실패하고 무당까지 죽어버린다. 그 후, 수련원은 그대로 방치된 채 버려진다.
시간이 지나 2002년 현재. 심령연구소 소장인 된 도진은 수련원의 지박령들의 넋을 달래 천도시키고, 굿을 벌이다 죽은 무당인 엄마의 한 또한 풀어주기 위해 귀 사리 폐수련원을 찾아간다.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귀문'을 통해 집단살해 사건이 일어난 1990년의 초공간으로 들어간 도진은 이상하게 틀어진 시공간에 의해 1996년에 실종된 대학생 3명과 마주치게 된다.
도진이 귀문을 통해 넘어간 곳은 1990년인데 1996년에 실종된 대학생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던 것일까. 사실 1996년에 실종된 대학생들도 '귀문'이 열리면서 시간이 반복되어 탈출할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에 갇힌 것이었고, 도진과 마주치게 되면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 공포영화에는 크게 기대가 없어서 넷플릭스에 올라왔네~ 하고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틀었는데, 생각보다 집중하면서 마지막까지 보게됐다. 공포영화에 시공간 초월이라는 SF적 장르를 접목시킨 점이 신선했다. 사람들이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었다면 조금 더 흥행이 됐을 수도...? OTT 플랫폼에서 공포는 조금 줄이고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 형식의 드라마로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나왔어도 재미있었을 거 같다.
영화는 도진의 시점과 실종된 대학생들의 시점을 교차로 반복하여 보여준다. 초반 도진이 폐수련원에 도착했을 때와 실종된 대학생 3인방이 귀문이 열리고 새로운 공간에 도착했을 때의 긴장감은 생각보다 많이 무서워서 소름이 끼쳤다. 어두운 화면과 정말 폐건물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의 연출을 잘 보여줬다.
영화의 극초반 이후로는 밝은 장면이 없기 때문에 어두움에서 오는 공포가 가장 컸다고 말할 수 있다. 귀신이 들린 살인마의 모습은 나와도 직접적인 귀신의 형태는 별로 없었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건물에 갇혀 있다는 답답함과 조용함 속에서 울리는 기분 나쁜 소리들이 공포심이 배가 되게 만들었다. 집에서 가족들과 봤는데도 덜컥 놀라면서 봤다.
영화의 결말도 개인적으로 충격이어서 공포영화치고 결말이 맴도는 영화였다. 대학생들의 영혼을 성불시키고 현재로 돌아가는 문을 통해 나오려고 했지만 도진은 계속해서 과거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곳을 맴돌았다. 대학생 3인방은 진작에 죽어서 영혼이 갇힌 것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주인공인 도진마저 이미 죽은 상태로 차원을 돌아다니던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위에서 계속 무섭다고 얘기는 했지만)주관적으로 놓고 봤을 때 엄~청 무서운 공포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시공간을 이동하는 설정이 공포영화에 있다는 것 자체로 귀신만 냅다 나오는 공포영화보다 훨씬 흥미롭게 영화 감상을 할 수 있게 했다.
김강우의 연기력이야 말할 것도 없이 이미 입증되어 있고, 대학생 3인방 중 남자 두 명은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나쁘지 않은 연기였다. 다른 한 명인 대학생은 IOI 출신인 김소혜였다. 김소혜는 '윤희에게'라는 영화와 '고래먼지'라는 웹드라마에서 먼저 접했는데 아이돌 대신 배우로 전향한 듯하다.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다.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의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히 한국 공포영화는 마지막 결말이 개 똥망인 영화가 많은 편이라고 느끼는데, 기억에 남는 결말이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한국 공포영화의 퀄리티가 더 올라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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