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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디바(Diva, 2020)

by 콩콩링ㅤ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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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Diva, 2020)


  • 개봉일 : 2020.09.23
  • 장르 : 스릴러
  • 국가 : 한국
  • 감독 : 조슬예
  • 출연 :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 주석태, 오하늬, 박성연, 허형규, 윤금선아, 등...
  • 러닝타임 : 84분
  • 등급 : 15세 관람가
  • 쿠키영상 : X
  • 줄거리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은 어느 날 동료이자 절친 '수진'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실종된 '수진'을 향한 '이영'의 애틋함과 달리 동료들은 '수진'에 대해 의문스러운 말들을 쏟아내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이영'은 완벽한 실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결국 최고를 지키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과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왔던 '수진'이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영'을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다이빙계의 디바 알 수 없는 깊이의 두려움 속으로 빠져들다.

▶ <디바>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3PmhI77697I


▶ 줄거리 & 후기 (스포 주의)

심심해서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발견한 영화. 신민아, 이유영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다. 코시국에 개봉한 게 아니었음 분명 영화관으로 보러 갔을 텐데... 요즘엔 웬만한 영화 아니고선 ott플랫폼으로 보는 게 더 편해졌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여자 배우 두 명이 원톱물인 영화다. 주인공 주변에 나오는 조연들도 코치와 회사 대표를 제외하면 전부 여자들이다.

 

이영(신민아)은 항상 1위를 놓치지 않는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다. 그리고 이영의 곁에는 어릴적부터 다이빙 선수를 꿈꾸며 우정을 키워나간 수진(이유영)이 있다. 힘든 훈련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이영이 1위를 지키며 나아갈 때마다 수진의 순위는 점점 떨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영은 역시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수진은 수상조차 하지 못했다. 크게 낙담한 수진은 은퇴를 결심하고 코치와 이영에게 이를 전달한다. 하지만 끔찍히 수진을 생각하는 이영은 듀엣 출전을 결심하며 수진의 은퇴를 막아본다. 초반 듀엣 연습에서 수진은 다이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영의 격려 때문인지 슬럼프를 극복해낸 건지 눈에 띄게 실력이 좋아진다. 이영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까지 수진의 실력에 놀란다.

 

그러던 어느날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둘은 비가 오는 날 드라이브를 하러 나갔다가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절벽 아래 바다로 차가 침수되는 사고를 당한다. 혼수상태에서 7일 만에 이영이 깨어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화는 둘의 훈련하는 모습과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던 과거의 모습, 이영이 사고에서 깨어난 후의 현재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사고 후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은 이영은 함께 동승하고 있던 수진이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수진의 행방을 쫓은 형사들은 수진이 음주운전을 해서 사고를 낸 거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영은 수진이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부정한다. 그리고 후배들이 말하는 수진의 모습 또한 자신이 아는 수진의 모습과는 다른다. 이렇게 수진이 실종되고 자신이 아는 모습과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이 정반대인 것을 알게 된다.

 

실종된 수진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복귀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복이 덜 된 상태로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교통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다이빙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한다. 발을 떼는 게 무섭고 수진의 환각까지 보게 된다. 예전과 다르게 모두의 기대가 즐겁지 않고 압박으로 다가오는 이영. 연습에 박차를 가하지만 압박감만 더해진다.

 

이영의 멘탈은 점점 흔들리고 기숙사에서 수진의 짐을 뒤지던 이영은 갑자기 수진과의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른다. 이영은 어릴 때 나간 대회에서 수진에게 수진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문제는 아직 수진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수진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이빙대에 머리를 찧어버리고 1등 자리는 이영이 차지하게 된다. 이때부터 둘의 순위가 바뀌기 시작한다.

 

갑자기 떠오른 어릴 적 기억은 사고 후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까지 돌려준다. 수진이 후배인 초아와 나눈 대화 장면이었다. 수진이 수족관에서 판매하던 불법 약물을 복용하고 실력이 좋아졌다는 것과, 초아가 그걸로 수진을 협박하던 것을 말이다. 그리고 사고 당일 술을 먹고 이영은 수진에게 불법약물 복용을 멈추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발견한 자신의 욕이 한가득 쓰여있는 수진의 일기장. 그리고 왜 경기를 치르기 전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전했냐며 원망하던 수진의 모습.

 

수진의 문제는 털어내기로 마음먹고 복귀선언을 한 이영. 하지만 사고 트라우마로 다이빙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 자리를 치고 올라오는 후배 초아에게 열등감을 갖게 된다. 국가대표 선발전 날에도 실수를 하지만 제일 높은 점수를 받게 되는 이영에게 따가운 시선들이 쏟아진다. 이영은 점점 히스테릭해진다. 마치 수진이 그랬던 것처럼.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한 이영은 수진이 먹었던 불법 약물인 마약성 신경안정제에 눈을 돌린다.

 

그러다 약물을 들킨 코치를 죽이고, 자신이 아닌 후배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기획사 대표도 죽이고, 제 자리를 빼앗는 후배 선수도 죽인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자 멀쩡한 상태로 돌아다니는 세 사람. 그때 잃어버린 사고 당일 모든 기억이 돌아온다.

 

약물 이야기를 꺼낸 이영에게 수진은 차를 세우고 비밀로 해달라 부탁한다. 이영은 약통을 가져와 버리려 하고 그걸 막는 수진과 몸싸움이 일어나는데, 그 싸움에 머리를 다친 수진을 대신해 이영이 운전을 하게 된다. 병원으로 가던 중 수진은 그날 청소년 대회에서 기억 때문에 다이빙이 무섭다며 이영에게 말한다. 이영은 그럼 수진을 보며 평정심을 잃고 사고를 내고 만다. 바닷속으로 빠진 둘은 수면 위로 빠져나오기 위해  헤엄치지만 이미 머리를 다쳐 힘이 없던 수진은 헤엄칠 힘이 떨어지고 이영은 자신을 붙잡은 수진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 빠져나온다. 그리고 환상인지 꿈인지 모를 이영과 수진이 마주 보는 모습을 보여주면 영화가 끝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다이빙이라는 운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라 생각한다. 한 번도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음) 신민아의 연기력도 엿볼 수 있었고 주인공 두 명의 세심한 심리묘사를 표현한 것도 좋았다. 물 해파리와 문어 해파리를 수진과 이영을 상직적으로 나타내는 매개체로 이용하면서 우리가 그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게 도와주고, 그들의 위치와 상태가 어떤지도 알 수 있게끔 나타낸 것 또한 재미있었다.

 

이영이 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상처 또한 해파리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는데, 이영의 불안한 심리를 잘 표현했다. 이영은 수진이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때마다 등 상처를 긁고 아물지 못하고 계속 덧나게 만든다. 이는 이영이 기억을 잃었어도 수진에게 갖는 죄책감과 사고에 대한 사실을 숨기면서 생기는 초조함을 잘 보여줬다.

 

아쉬운 것은 스릴러 영화치고 긴장감이 덜 하다는 것이었다. 축축함, 물, 습기, 눅눅함, 심리전 이런 것들이 모두 다 더해졌는데 느껴지는 긴장감은 부족했다. 스토리도 좋고, 연기도 좋았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약간 엥? 스러운 마지막 결말, 장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추가적으로 상상하자면 돌아버린 이영이 모두를 죽인 것도 사실이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져 감옥에 간다는 결말일 거 같은데... 영화가 내 상상으로 끝나는 결말인 것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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