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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①/영화 🎬🍿

[영화 리뷰 /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 (2021)

by 콩콩링ㅤ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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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


  • 개봉일 : 2021.07.23
  • 장르 : 사극, 액션, 좀비 아포칼립스
  • 국가 : 한국
  • 감독 : 김성훈
  • 작가 : 김은희
  • 출연 :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
  • 러닝타임 : 96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쿠키영상 : X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7월 23일 개봉한 김은희 작가의 <킹덤:아신전>

 

2019년 <킹덤>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나오고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성공을 거뒀다. 그 후 2020년에 킹덤 시즌2를 만들어 거대한 시즌제의 서막을 알렸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킹덤이 문을 열어줬다 해도 과언이 아닌듯한데 실제로 킹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우리나라 작품이 많아졌으며, 방송사의 드라마나 국내 유통의 영화보다 더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와 내용의 드라마,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킹덤:아신전> 은 킹덤 시즌3가 아닌 킹덤 스페셜로 약 1시간 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인 영화로 나왔다. 1년 만에 나온 킹덤 시리즈라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다음 시즌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어디선가 본 인터뷰에서 이전의 킹덤처럼 6부작으로 만들기엔 루즈하고 그렇게 길게 보여줄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 짧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작품을 보고 나면 이해되는 말이다.

 

<킹덤:아신전>은 킹덤 시즌1,2 시점 이전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다. 모든 것의 시초,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계기를 보여주며 시즌 1,2에서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고 의문점을 가진 부분들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준다.

 


▶ <킹덤:아신전>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Hv7T7fIjBY

 

https://youtu.be/rO3gF04G-2I


▶ 등장인물

  • 아신 - 전지현
  • 민치록(어영대장) - 박병은
  • 타합(아신의 아빠) - 김뢰하
  • 아이다간(파저위 부족장) - 구교환

▶ 줄거리 & 후기

조선의 북쪽 끝 번호부락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락민들. 이들은 조선 북방에서 멸시와 천대 받으면서 살아가던 성저야인이었다. 아신의 아빠인 타합(김뢰하)가 부락을 이끌며 아신(전지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아픈 아신의 엄마를 대신해 동생들을 이끌며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약초를 찾기 위해 금지된 땅인 폐사군에 몰래 종종 가곤 했다. 어느 날 생사초에 대해 남겨진 기록과 그에 대한 비밀을 발견하고 화살을 맞고 죽어있는 여진족의 사체 또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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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사람은 아신뿐만이 아니었는데 어영대장인 민치록(박병은)은 폐사군에서 이곳을 몰래 들어왔다가 죽은 여진족들을 발견하게 된다. 여진족의 사체에서 해원 조 씨의 흔적을 발견하곤 몰래 숨겨버리는데 이를 알게 되었을 때 파저위에게 당할 보복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북방 지역 너머에 있는 파저위는 부족장인 아이다간(구교환)과 함께 국경 지역의 여러 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다녔다. 파저위가 지나간 자리에는 피와 비명이 난무하여 이름만 들어도 겁에 질리게 하는 존재였다.

 

구교환 처음 등장할 때 너무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약간 반도처럼 날것 st의 재질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 같다. 지저분한데 안 지저분한 느낌... 반도에서는 은은한 광기와 똘끼의 눈빛이었는데 아신전에서는 살기 가득한 눈빛이었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마스크인듯하다. 연기도 잘하고 나이에 비해 동안인 외모라 나이에 크게 제약받지 않고 이것저것 색다른 배역들을 많이 하는 거 같다. D.P.에서도 캐릭터 참 잘 어울렸는데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 중에 하나다.

 

그 후 여진족들의 사체를 발견한 후 민치록은 타합을 이용하여 국경 너머 여진족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보내 여진족들이 죽은 것이 호랑이 때문이라는 소문을 만들어내게 했다. 타합은 앞으로의 대우를 또 한 번 약속받으며 부족민들을 위해 위험한 일임을 알고 있음에도 강행했다. 모든 일이 민치록이 만들어낸 거짓말 하나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킹덤 시즌1,2 에서 조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충성심이 강한 인물로 나왔었기 때문에 아신전에서 보여주는 조선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명분하에 부락민들을 철저하게 이용하고 버리는 모습이 이질감이 들기도 했다.

 

타합이 말하던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다간의 부하들은 호랑이를 잡으러 왔고 민치록 또한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 왔지만 결국 여진족들은 호랑이의 뱃속에는 사체는커녕 썩어버린 듯한 장기들만 가득한 것을 확인한 뒤 떠났고 타합은 돌아오지 못했다.

 

 

그 일로 인해 폐사군에 갔던 아신 빼고 번호부락의 모든 부락민들이 파저위에 의해 몰살된다. 폐사군에 갔다가 혼자만 살아남고 이를 확인한 아신은 민치록에게 가서 복수를 해달라 말하고, 민치록은 아신을 거둬 타합에게 지시했던 일을 아신에게 시키기 시작했다. 복수 하나만을 위해 민치록이 명령하던 모든 일을 수행하던 아신은 어느 날 어김없이 파저위의 동태를 살피러 파저위의 부락으로 갔다가 자신의 아버지인 타합이 팔다리가 잘린 채 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있는 것을 발견한다. 타합은 계속 자신을 죽여달라 말하고 동이 틀 때까지 옆에 있던 아신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돌아간다. 여기서 아신은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죽었을 거라 생각했던 아버지가 살아있었지만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몰골로 발견했고 십여 년 만에 만난 딸인 자신에게 죽여달라는 말만 되풀이를 했으니 말이다.

 

결국 아버지와 자신, 부족민들의 모든 복수를 위해 부락을 전멸시키고 돌아가는 길에 해원 조 씨의 무리와 마주치는데, 그의 화살이 자신이 어렸을 때 보았던 여진족 사체에 꽂혀있던 화살임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민치록이 타합에게 시켰던 일 또한 거짓임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부족민들이 몰살당하고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다시 한번 복수를 다짐한다. 

 

마을로 돌아온 아신은 다짐했던 복수를 실행하기 시작한다. 군관들을 한 명씩 죽이고 생사초로 살아도 산자가 아닌 좀비로 만들어버린다. 좀비를 피해 도망치는 아직 사람인 군관들은 도망치지 못하게 지붕 위로 올라가 활을 쏴버린다. 결국 한 명도 남김없이 전멸시키고 자신을 강간했던 군관 한 명은 사라진 번호부락으로 데려가는데 그곳에는 아신이 생사초를 통해 좀비로 만들어낸 이미 옛날에 죽어버린 부락민들이 줄에 묶인 채 있었던 것이다. 부락민들에게 군관을 먹이로 주면서 영화가 끝나고 이 끝이 킹덤의 시작이 된다. 부락민들이 묶여있던 장면이 익숙해서 생각해 보니 킹덤 시즌2 마지막에 나왔던 장면이었다.  

 

시그널 때 알게 된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싸인, 유령 등 재미있게 봤다고 생각한 드라마의 작가였다. 이제는 세계적인 작가로 뻗어나가 믿고 보는 김은희 갓은희 라는 수식어까지 생겨났는데 킹덤 다음 시즌이 더 기대하게 만드는 스페셜 드라마였다. 살짝 아쉬운 건 결국 착한 중국인과 등쳐먹은 한국인 구도가 된 느낌이라 찝찝하다는 거..? 착한 중국인에게 한국인이 나쁜 짓을 해서 권선징악으로 되돌려 받았다는 메시지가 생겨버린 거 같다. 국내에서 방영되는 드라마가 아닌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만큼 이걸 보고 역시 조선시대 때 중국인은 어쩌고 하는 중국인들이 생길까 무섭다. 멍청한 사람이 아니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동안 했던 짓들을 보면 썩 무리가 아닐지도..? 덧붙여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거기에 더해 강간 당하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 것도 필요한 장면이었을까 싶다. 없었어도 충분히 전개가 가능했을 거 같은데 참 드라마나 영화나 약자의 입장에 놓인 여자는 단순 폭행에 대해 신체가 노출되는 게 아니라 성폭행에도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현실 같으면서도 없어졌으면 하는 장면들이다.

 

어찌 됐든 저찌 됐든 1년 주기로 나오니까 내년에 킹덤 다음 시즌이 개봉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신전의 내용을 알게 된 후에 보는 거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거 같고 킹덤 시즌2에 이어져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져 나갈지 기대된다.

 


▶ Tip - 킹덤 용어 사전

https://youtu.be/m2zfU7SG4m0

 

  • 폐사군 - 엄한 국법에 따라 백년 동안 사람이 들어가지 못했던 금지된 땅. / 죽은 이도 살리는 영약이 있다는 소문에 숲의 경계를 넘은 자들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 추파진 - 여진족을 경계하는 조선 군관들의 병영. / 추파진의 군졸들이 호랑이의 포효와 함께 몰살당한 여진족을 발견하게 된다.
  • 성저야인 - 백년이 넘는 세월동안 조선 땅에 살아왔지만, 여진족도 조선인도 아닌 멸시받는 천한 부락민. / 조선에 대한 충정으로 위협이 되는 부족들을 정탐하며 위험을 감수한다.
  • 파저위 - 만주 벌판에 흩어져 살던 여진족 중 파저강 유역에 자리 잡은 전사들. / 파저위 한 무리가 금지된 땅에서 양약을 캐려다 호랑이에 몰살 당했다는 소문이 돈다.
  • 번호부락 - 성저야인인 아신의 아버지가 이끄는 조선 북녘의 가난한 부락. / 어느 날 부락 전체가 피와 비명으로 가득하게 된다.
  • 국시당 - 번호부락 마을 뒷산에 위치한 제단. / 국시당에서 어린 아신은 생사초의 단서가 그려진 오래된 벽화를 발견하게 된다.
  • 생사초 -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 / 대가가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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