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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트 (KATE, 2021)

by 콩콩링ㅤ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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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KATE)


  • 개봉일 : 2021.09.10
  • 장르 : 액션
  • 국가 : 미국
  • 감독 :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 출연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 우디 해럴슨, 미치엘 휘즈먼, 아사노 타다노부
  • 러닝타임 : 106분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쿠키영상 : X

▶ <Kate>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biPk5sXh7cc


▶ 줄거리 & 후기

오징어 게임 개봉일을 착각해버리고 넷플릭스에 표류하던 중 발견한 영화 <Kate> 줄거리에 ‘무자비한 암살자로 키워진 케이트. 마지막이라 결심한 임무에 실패한다. 누군가 치명적인 독을 먹였기 때문. 죽음까지 남은 시간도, 복수할 수 있는 시간도 단 하루. 그녀가 질주를 시작한다.’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줄거리를 읽고 ‘오? 여자 주인공 킬러? 액션? 무자비? 질주? 이거 대박인데?’ 하고 영화를 틀었다. 그때의 나에게 말하고 싶다. 그 시간에 그냥 잠이라도 자렴.

처음 시작하고 나오는 장면의 장소는 오사카였다. 이때 화면을 꺼버렸어야 했는데 로케이션 장소인 줄 알았지 일본이 영화의 배경일 줄이야. 미처 예상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시작하고 여주가 달리면서 듣는 노래에 한국어가 나와서 놀랬었다. 배경은 일본 노래에 한국말도? 아시아를 굉장히 사랑하는 서양인이가 싶었지만 그것은 경기도 오산.

여자 주인공인 케이트는 극 중 암살요원으로 나오는데 임무 중 아이들은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전 임무에서 지키지 못하게 되고 그 후 마지막 임무만을 하고 은퇴하기로 결심한다.

마지막 임무 전 바에서 술을 마시다 어떤 남자랑 눈 맞아서 원나잇을 했는데 그때 독성물질 폴로늄-204를 탄 와인을 마시고 방사성 물질에 노출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른 채 마지막 임무를 하던 중 몸 상태가 나빠져 임무도 실패하고 사고로 병원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의사가 말하길, “급성 방사선 증후군”이란다. 닿기만 해도 위험한 방사능을 마셨으니 은퇴를 하려던 계획은 망해버린 것이다. 케이트가 의사에게 얼마나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의사가 말하길, “하루”. 아무리 영화여도 ‘한 달입니다’, ‘일 년입니다’이러는데 단 하루라니.

이번 임무만 끝내면 은퇴해서 소박하게 보통 사람처럼 살아보려 했건만 결국 그 마지막 하루도 복수를 위해 사용해 버리게 된다. 누가 자기에게 독성 물질을 먹였는지 한 명 한 명 쫓아 올라가다 보니 다 본인은 시켜서 한 짓이라고 하고 결론은 야쿠자 조직의 두목인 키지마라는 결론이 나서 두목을 찾으러 다니며 영화가 진행된다.

장르가 액션인 만큼 그 과정에서 액션을 보여주긴 하는데 묘하게 촌스럽다. 영화 보다가 ‘이거 일본인 감독이 서양인 데려와서 찍은 거 아니야?’라는 강한 의심이 들어 찾아보기까지 했다. 식당에서 보여준 액션씬은 엄청나게 잔인하다. 썰고 베고 잘리고 뚫리는 장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라이트 하게 고어한 느낌도 나는데 징그러운 거 잘 못 보는 사람들이라면 비추한다.

두목인 키즈마를 찾는 과정에서 키즈마의 조카인 아니를 이용하기 위해 납치하는데 아니는 오사카 임무 때 죽였던 남자의 딸이었고 그 현장에서 표적 옆에 있었던 아이였던 것이다. 케이트랑 아니랑 처음에는 지지고 볶고 혐관으로 싸우더니 결국 자신이 죽인 아빠 때문에 방황하는거 같아서 연민이 생기고 철없는 조직의 소녀는 말괄량이 아가씨고 서로 알게 모르게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보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마지막엔 키지마를 찾았는데 “넌 따라오지 마, 아직 어리니까” 어쩌고 하면서 케이트 혼자 키즈마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고, 혼자 있던 아니에서 온 브이(케이트의 상사)가 케이트가 자신의 아빠를 죽인 거란 걸 알려줘버린다. 케이트는 키즈마와 대화하면서 각자의 조직이 자신들을 배신하고 버린 거란 걸 알게 되고 "너나 나나 둘 다 가족에게 버림받았군" 이런 말도 하며... 밖으로 나가지만 사실을 알게 된 아니는 브이와 함께 떠나버린다. 왜인지는 절대 모르겠지만 아니에게 책임과 우정과 감독만이 알 수 있는 끈끈함을 느끼는 케이트는 키지마와 함께 아니를 구하러 간다. 착한 야쿠자 나쁜 야쿠자 따로 있는 건지 어이가 없다. 아주 예상 가능한 대로 피떡이 되도록 싸워서 아니를 찾고 아니 품에서 케이트가 죽으며 영화가 끝났다. 케이트의 하루가 너~무 길다. 길어도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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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삽입된 노래가 일본 노래라 정말 짜증 났다. 듣기 싫어서. 바리바리 쪽들 계속 보면 볼수록 더 가관이다. 감독이 일빠인가 영화가 완전 일본 문화를 담아내다 못해 흘러넘치고 있다. 처음에 잠깐 일본이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그냥 배경이 일본이다. 사시미 칼로 야쿠자들 싸우는 방식이나 액션 장면이나 일본 느낌 폴폴 난다. 유사 국가 문화에 볼 게 뭐가 있다고 참나. 다 우리나라 꺼 베껴가고 우리나라 개 밥그릇 가지고도 ‘오오 엄청난 유물!’ 이러고 박물관에 전시해두는 놈들한테 말이다. 왜색이 너무 짙어서 그냥 영화가 보기 싫어지는데 이미 본거 끝까지 다 안 보면 찝찝해하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빨리 감기로 끝까지 봤다. 내용도 뻔하고 루즈하다. 세상에 뻔한 영화 많은 거 다 알지만 그 뻔한 걸 재미있게 풀어내지 못한 거 같다.

일본 영화나 드라마 분위기, 전개, 쓸데없는 교훈, 이해 안 가는 우정 다 싫어해서 안 보는데 사기죄로 신고 가능한 수준이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건 다 들어가 있는 영화 같다. 쓰레기지만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원수지간이지만 우정도 나누고 서로 돕고…교훈도 주고…야쿠자…혼혈인…백인까지…가부키한 놈들 공연 장면…도심 뒷골목의 화려한 조명…네온사인…대사 하나하나 촌스럽다. “으아아아아…!! 나를 건드리면 이 몸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고…!!” 이런 느낌..? 뭐 하자는 건지. 어렸을 때 봤던 고쿠센 같은데 최악이다 최악. 아니다 끝까지 다 보면 고쿠센보다도 못하다. 서양인의 일뽕이 이렇게 무섭다니. 올드가드같은 느낌의 영화일 줄 알고 엄청 기대하면서 재생했는데… 머리로는 그동안 본 영화가 있으니 학습이 돼서 무슨 감정 교류를 원하고 어떤 전개와 서사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는 알겠는데 알아서 이해해야 한다. 감독의 역량이 아~주 떨어져서 갑자기..?갑자기…? 이러면서 보게 되니까 말이다.

불친절한 감정선 + 뻔한 전개와 결말 = 케이트

알아서 이해해야 하는 영화. 인셉션처럼 어려워서 셀프로 이해해야 하는 영화가 아니라 뚝 뚝 끊기는 듯한 흐름의 감정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설마설마하면서 끝까지 본 내가 삼류. 아니 이건 사류다. 막눈이라 살면서 본 영화 중에 재미없던 영화는 손에 꼽히는데 이 영화는 당당하게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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