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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 시즌1, 2 (2022)

by 콩콩링ㅤ 2022.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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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서 (2022)


  • 방송기간 : 2022.01.07(1부) / 2022.02.26(2부)
  • 장르 : 범죄, 복수, 수사
  • 몇부작 : 각 8부작
  • 감독 : 이승영 / 각본 : 김현정
  • 제작사 : 웨스트월드스토리
  •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 출연진 :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 박호산, 이창훈, 추상미, 전배수, 이규회, 김국희, 최준영, 연제욱, 전익령, 문원주, 문수인, 박지일, 김병기, 조승연 등
  • 줄거리 : "나쁜 돈 쫓는 국가공인 전문가가 온다"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면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믿고 보는 손현주. 믿고 보는 고아성. 믿고 보는 임사완. 무려 세명의 믿고 보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다. 예전에 서인국 주연의 '38 사기동대'라는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이다. 큰 틀은 세금 징수를 위한 국세청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보통 돈에 관련된 드라마는 평타 이상 치는 거 같다. 당장에 다달이 세금 내는 나와도 연관이 있어서 그런가.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만 뺀다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볼 수도 있다.

1월 7일 시즌1이 먼저 시작하고 2월 26일 시즌2가 공개됐다. 시즌1과 시즌2 사이 2-3주 공백을 가진 뒤 시즌2가 공개됐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여서 그런지 시즌1은 웨이브에서 금요일 금, 토 2회 분량이 한 번에 공개됐고, 시즌2는 2월 26일 날 웨이브에 일괄 공개됐다. 현재 TV에도 방영 중인데 금, 토 주 2회로 방영 중이라 티비로 보는 사람들에겐 아직 마지막화 공개가 되지 않았다. 이것저것 열심히 보느라 넷플릭스, 왓챠, 티빙에 이어 웨이브까지 구독하고 있는 나는 웨이브에 일괄 공개된 것으로 진작에 다 보고 후기를 남겨본다.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하지만 그중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 그리고 그곳에 굴러 들어온 황동주(임시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동주식 세금 징수 방식. 쓰레기 위에 또라이 황동주가 존재한다.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이름에 무념무상으로 직업의식은 사라진 지 오래된 조세 5국 팀원들과 세금 징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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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주는 어쩌다 국세청에

잘 나가는 회계사로 잘 나가는 회사에 높은 빌딩에서 분식회계 써주며 돈만 잘 벌던 황동주. 쓰레기 같은 것들과 고만고만하게 비슷한 삶을 살던 황동주가 돌연 어느 날 회사를 때려치우고 국세청에 입사했다. 이번엔 좋은 머리 국세청에서 잘 써먹어서 본청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발령받은 곳이 조세 5국! 권력싸움에서 밀려나고, 연줄 없고, 사고 쳐서 밀려난 놈들이 가는 곳이다. 같은 국세청 사람들끼리도 조세 5국은 동료 취급은 같은 회사 사람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똑같은 본청이지만 언젠가 세금 대신 받은 상가 건물 중 구석에 조세 5국 명패가 달랑달랑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팀장으로 온 이유는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고 그 죽음에 연관된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다니던 회사를 내부 고발한 황동주의 아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궁지에 몰린 뒤 석연치 않은 사고로 죽게 된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그 뒤에 숨은 진실과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해 하나, 둘 파헤쳐보니 국세청 사람들이 줄줄이 엮여있었다.

주변 인물 각자의 사정과 그들의 케미

황동주가 팀장으로 들어온 조세 5국엔 일을 안 하는 게 신념인 국장 오영(박용우). 거기에 매너리즘에 잔뜩 빠져버린 듯한 모습의 팀원들뿐이다. 하지만 인간적이면서도 독하게 제 자리에서 할 일을 해내는 황동주의 모습에 서서히 팀원들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과거 PQ그룹과 재송 건설의 봐주기 식 행위에 피해를 본 서혜영(고아성) 조사관 또한 피해자임에 분명하지만, 말단이라서, 힘이 없어서 황철민 사건에 드는 의문을 애써 무시했었다. 그리고 나타난 황동주는 껄끄러우면서도 전투 의지를 타오르게 만든다.

거기에 메인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인태준(손현주) 청장. 지난날 황동주의 아버지와 황철민(박호산)과 친구 사이였으며, 황철민이 죽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의지했던 어른이었다. 그러나 이미 부패한 지 오래된 공무원 중 하나였을 뿐. 어느새 불어난 권력욕과 명예욕은 본래 본인의 모습을 지워버린 지 오래다. 황철민이 공모한 짓에 자신도 더러워졌으니 도와줄 필요도, 살려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진실 속에서 황동주는 인태준 청장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쳐내며 인태준에게 가까워진다. 자신의 이용가치를 보여줄 테니 마음껏 이용하라며, 자신 또한 이 자리까지 올라가고 싶으니 끌어달라며 말이다. 이 둘의 숨 막히는 눈치싸움과 인태준 주변 인물들의 찌질하고도 비열한 모습 덕에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조세 5국과 그들이 세금 징수를 위해 출동하고, 불성실한 납세와 말도 안 되는 세금 신고를 파헤치기 위해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 진지할 땐 진지하지만 주고받는 티키타카로 케미를 높이고 드라마가 마냥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와 빠른 전개

이런 복수극에서 필요한 건 답답하지 않고 뻥 뚫릴 듯이 시원한 장면들이다. 그리고 그 부분을 100% 채워주는 트레이서!
똑똑하고 그 똑똑한 머리 잘 써먹을 줄 아는 황동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답답한 장면들이 나와도 고구마는 잠깐, 그 뒤 사이다는 넘쳐흐른다. 게임처럼 한 단계씩 사람들을 쳐내면서 보스몹까지 올라가는 걸 보는 기분이었다.

사연이 있다고 해서 축 쳐지고 우울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 그 사건으로 딜을 넣어도 슬픈 척… 잠깐 해주다가 그런데 그게 뭐? 어쩌라고? 이런 식의 모습을 보여주며 황동주의 매력에 빠져든다. 예전 임시완이 찍었던 영화 중에 ‘원라인’이라는 돈 가지고 사기 치는 영화가 있는데, 트레이서에 나오는 황동주의 캐릭터와 참 비슷하다. 재치 있고 능글거리지만 밉지 않은, 오히려 매력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가 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여하튼 이런 황동주식 사건 해결은 속도에 속도를 더해 빠르게 진행된다.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가볍지도 않은 황동주 사이다다. 불합리하거나 부당한 일이 있으면 모두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들. 말도 안 되게 세법을 피해 가는 대기업을 향한 공격들. 트레이서에서는 시~원하게 볼 수 있다. 드라마가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그렇지 요즘 평균 12화 정도 하는 드라마 사이에서 16화는 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난다면 분명 더 길게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두말하면 입 아픈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또한 이 드라마의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해품달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모두 섭렵한 임시완과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탄탄한 필모를 쌓은 고아성 두 주연배우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고아성은 '라이포 온 마스'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직장인 일상 연기를 인상 깊게 봤는데, 이번 '트레이서'에서도 일에 찌든 현실감 있는 직장인의 연기를 너무 잘 보여줬다. 

 

황동주에게 도움을 주는 오영 국장과 조세 5국의 다른 팀원들 또한 완벽한 티키타카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쏠쏠한 재미들을 느끼게 해 줬다. 그 외에 인태준 청장의 주변인이나 황동주의 주변 인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선사했다.

 

특히나 인태준 청장 역의 손현주 배우는 권력과 명예를 놓치지 않기 위해 깊은 야망이 넘실거리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썩을 대로 썩어 오로지 저 위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생각밖에 없고, 필요하다면 아들까지 이용한다. 황동주가 접근한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치기도 하는데 둘의 대립이 나올 때마다 팽팽한 기싸움은 엄청난 긴장감을 일으킨다. 불쌍하고 가난한 역이면 그런대로, 권력과 힘이 있는 역이면 그런대로 모든 배역을 옷 입듯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연기는 감탄만이 나온다.

 

그래서

그래서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방식. 거기에 배우들의 흠 하나 잡을 곳 없는 멋진 연기까지 더해지니 그저 재미있을 수밖에. 힐링이면 힐링. 복수면 복수. 웃길 땐 웃기고 진지할 땐 진지한 드라마 '트레이서'. 웨이브에서 전 회차 감상이 가능하니 요런 스타일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꼭 감상하길 바란다.


▶ <트레이서> 공식 예고편
https://youtu.be/Ac5aKNFND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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