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마에텐동하마다 홍대점
매번 홍대 놀러 올 때마다 지나가면서 봤던 텐동집 ‘에도마에텐동하마다’
점심때라 뭐 먹을지 고민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들어와 버렸다.
요즘 날씨는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건지 동남아 스콜처럼 비가 내려서 밖에 있기가 힘드네… 휴…
어차피 밥 먹으려고 하던 차에 가게 앞이라 밥 먹는 동안 또 비가 그치겠지… 하고 들어감.
(반지하 느낌이라 계단 밑으로 내려가야 했음)
꾸리꾸리한 날씨인데도 맛집인 건지 앞에 3팀이나 대기가 있었다.
비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니까 대기자 명단에 이름 써놓고 기다리기~
그리고 포스팅하려고 지도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됐는데 지점이 ’종로, 분당, 홍대‘ 이렇게 세 군데밖에 없었다.
완전 럭키비키✨
<에도마에텐동하마다 홍대점>
주소 :서울 마포구 홍익로 25 서교빌딩 지하1층
전화 :02-336-1529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이 사진은 다 먹고 나가는 길에 찍은 사진!
나의 예상대로 먹는 동안 비가 그쳐서 해가 쨍쨍해졌당.
가게 입구에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는 곳이 있고, 옆에는 앉아서 기대릴 수 있는 대기좌석!
가게 입구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또 의자가 있어서 안에서 기다려도 된다.
대기할 때 바람도 너무 많이 불어서 안쪽으로 피신해서 기다렸다. 흑흑….
입구에 있는 아주아주 큰 현수막? 간판?
일본어는 모르지만 아마 가게 이름이겠지…
자리마다 메뉴판이 따로 있어서 보기 편했다!
텐동 종류는 4가지!
그리고 미니 텐동과 소바가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 2가지가 있었다.
사이드는 세트메뉴에 있는 소바와 텐동에 있는 튀김 종류를 추가할 수 있었다.
우리는 텐동(13,000)이랑 미니에비텐동소바세트(16,000) 그리고 사이드로 유자 토마토(2,000) 주문완료!
기다리면서 이것저것구경하기~
일본 사케 마시는 방법이랑 사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작은 잔으로 주는 이유가 과음을 피하고, 같이 마시는 사람에게 술을 더 자주 따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데...
이게 뭔 이유...지...? 그냥 많이 따라줘서 친해져라 이건가?
약간 우리나라에서 나눠 마시면 부족해서 더 사도록 소주가 7잔 반인거랑 비슷한 느낌인 거 같기도...?
자리에 앉으면 보이는 기본 세팅!
수저 젓가락, 물티슈, 그리고 김치!
김치인지 뭔지 약간 나물무침 같기도 하고...?
그리고 홍대에 있는 에도마에텐동하마다는 오픈키친이라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덜 심심했다.
주방과 붙어있는 바테이블에 앉게돼서 요리하는 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그리고 오픈치킨은 뭔가 더 청결할 거 같아서 신뢰가 간단 말이징.
뭔가 엄청난 손놀림으로 착착 들어가는 튀김들...!
저 계란은 이미 삶아진(?) 건데 약간 눈으로 보는 asmr같기도...?
새우 머리인지 꼬리인지 툭툭 뽀개서 튀김옷 묻혀서 집어넣는 것도 타이쿤 같았음!
먼저 나온 미니에비텐동소바세트(16,000)
미니에비텐동소바세트 구성은 '타이거새우, 온천계란, 꽈리고추, 관자&오징어, 가지, 팽이버섯, 자루소바'
모밀 양도 꽤 많고 튀김종류도 다양해서 소바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세트로 먹어보는 것을 추천!
계란이 진~짜 맛있었음!!
온천계란이라고 쓰여있던데 그냥 굽거나 삶은 게 아니라 뭔 어쩌구를 했나 봄.
야들야들 노른자는 촉촉해서 밥이랑 비벼먹으니까 핵꿀맛이었땅.
관자&오징어도 칼집을 내놔서 하나씩 똑 떼서 밥이랑 먹기 좋았음!
소바는 육수가 같이 나오는데 덜어서 넣어 먹으면 된다.
색은 약간 연한 편인데 맛은 굳굳-!!
원래 모밀 육수 특유의 향을 안 좋아해서 밖에서 안 먹는데 이건 그런 맛이 없어서 계속 뺏어먹음 ㅋㅋ
국물도 호로록 마셔봤는데 진짜 꾸리한 냄새(?), 맛(?)이 안 나서 좋았음!
같이 간 남친이 일본 가서 먹었던 존맛 소바랑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일본은 아무 데나 들어가도 이거랑 비슷하다고 여기 맛 괜찮다고 했음.
여하튼 맛이 괜찮아서 계속 얻어먹었당!ㅋㅋ
텐동을 계속 먹다 보니 좀 느끼했는데, 그럴 때마다 모밀을 한입씩 먹어주니까 살 거 같았다.
이거는 나의 텐동(13,000)이 아니라 스페셜텐동(22,000)....
분명 나는 텐동을 주문했는데 스페셜텐동이 나왔다....
무려 9천원이나 더 비싼데...
먹다가 알아차려서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말 안 하고 먹었다....
텐동은 젤 위에 있고 스페셜텐동은 젤 아래 있는데...
텐동은 두 글자고 스페셜텐동은 다섯 글자인데...
도대체 왜 잘못주셨나요...
문제는 나는 장어를 별로 안 좋아함 <
문제는 나는 고구마가 먹고 싶어서 그냥 텐동을 주문함 <
흑흑.....
받자마자 알았으면 말했을 텐데 어차피 먹다가 발견한 거라 어떻게 못할 거 같기도 했고...
다시 해준다 그러면 기다리는 시간도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그냥 먹었다...
아쉬워... 아쉬워...
스페셜텐동은 '붕장어, 타이거새우, 보리멸, 김, 온천계란, 꽈리고추, 관자&오징어, 가지, 팽이버섯'이 나온다
가운데저 기다란 게 붕장어인데 처음에 받고 오징어 아니면 새우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당연히 나에겐 장어가 없을 테니까!!!
장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수밖에....!
고구마튀김...ㅜㅜ...
하나 더 추가해서 먹기엔 지금 나온 것도 다 못 먹을 게 분명해서 말았다...
나중에 가면 그냥 텐동으로 꼭 다시 먹어볼 거야...!
근데 장어 안 좋아하는데도 꽤나 먹을만했음...!
비싸서 그런가? 바삭하게 튀겨져서 가시도 안 느껴지고 고소 담백한 맛이 강했당.
말모 새우도 통통하고 짱 맛있음.
가지도 당근 맛있고, 팽이버섯이 쫄깃쫄깃하고 바삭해서 완전 좋았다.
아쉬운 건 오로지 고구마튀김뿐...
근데 생각해 보니까 보리멸이 뭐지?
보리멸은 뭔지도 모르고 먹은 듯 ㅎㅎ...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후식 유자 토마토(2,000)
'꿀유자에 마리네이드한 토마토'라고 한다.
마리네이드가 뭐야... 그냥 재웠다거나... 절였다고 하면 되는 걸...
일식당에서 한글로 영어로 적어두기 ㅋㅋㅋ 짱웃김
그래도 맛은 진짜 좋았다.
가격도 2천원이라니! 완전 대혜자!!
후식으로 먹으니까 상큼하고 달달해서 앞에 느끼했던 맛을 잡아줬다.
둘이서 하나 나눠먹으니까 딱 좋은 듯!
이것만큼은 가격 안 올랐으면 좋겠다.
메뉴가 잘못 나온 건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기 때문에 재방문의사 완전 O !!!
다음에 와서 고구마튀김 꼭 먹고, 유자 토마토도 또 먹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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