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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자연 속 힐링을 느끼고 싶다면 ‘해피초원목장’ 으로!

by 콩콩링ㅤ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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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초원목장




<해피초원목장>
주소 : 강원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330-48
전화번호 : 033-244-2122
영업시간 : 하절기 매일 10:00-10:00 / 동절기 매일 10:00-17:00 / 연중무휴


방목형으로 양을 키우는 해피초원목장에 갔다. 양도 방목으로 키우고 소도 방목으로 키우고 있다고했다. 다른 큰 목장처럼 규모가 있지는 않지만 뷰도 좋고 오히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복작이는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다.

해피초원목장에 올라가는길이 비포장 도로에 좁은데다가 한쪽에 줄지어 주차를 해둔 바람에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힘들었다.
그래도 주차장은 넓고 주차요원도 있어서 빠르게 주차하고 올라가는길 초입에 지도가 있길래 한번 확인하고 올라갔다.
안내소가 매표소인데 거기까지 올라가는 길도 다 언덕이라 힘들었다. 가는 통로가 장미터널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장미가 철이 아닌지 장미를 안둔건지 표주박같은것만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되는데 일반인 입장권은 6,000원이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바로 옆에 토끼들이 있는데 입장할 때 토끼먹이를 준다. 2인 1먹이라 같이 반씩 나눠서 줬다.
토끼가 손가락을 물기 떄문에 풀의 끝부분을 잡고 줘야한다.

이쪽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갔는데 토끼가 아니었다. 쥐같은데 기니피그 뭐 이런건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다르 종의 토끼인가보다. 눈을 또랑또랑하게 쳐다봐서 풀을 안줄수가없다.

귀여운 토끼들! 풀의 끝부분을 잡고 조심조심 줬다. 철창 사이로 풀을 넣으면 토끼들이 와서 먹는데 진짜 'ㅅ' 이렇게 생겼다. 토끼를 친숙한 동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풀을 주면서 드는 생각이 토끼르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게 처음이었다는거다. 귀엽고 작은 동물에 인형이나 만화에서 많이봐서 가까운 동물이라 생각했던거같다.

철창 사이로 풀을 주면 앙- 하고 문다음에 손까지 가져와서 잡아당긴다. 풀 잡아당기는 힘을 보니 물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닌듯싶었다. 풀을 잡고 천천히 밀어주면 될 줄 알았는데 잡아당겨서 풀을 계속 잡고 있을수가 없었다. 더 많이 주고싶었는데 풀이 적어서 많이 주지는 못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과식할까봐 조금씩 주는거같다. 이미 먹을만큼 먹었는지 조는 토끼들도 있었다.

얘는 진짜 엄청 쪼끄만 토끼였는데 새끼토끼같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초점이 토끼한테 안잡혀서 제대로 못찍었다. 너무 몸이 작아서 작은 풀을 골라서 줬는데도 무는 힘이 아직 약한지 제대로 못받아 먹었다. 처음에 딱 물어야지 가져가는데 입을 풀에 제대로 갖다대지도 못했다. 아직 풀먹는 감이없나? 옆에 어른토끼들은 앙- 챱- 챱챱챠뱣뱣뱝 이러고 먹는데 이 애기토끼는 입에 밀어줘야 겨우 받아서 옴뇸뇸뇸냠뇸뇸 이러고 먹었다. 어른토끼들은 1초만에 순삭해서 먹는데 애기토끼는 젤 작은 풀도 하루종일 먹었다. 너무 귀여워서 집에 데려가고싶을정도ㅜㅜ

토끼장 옆에 닭장이 있었는데 닭장 앞에 새끼토끼장이 따로 작게 있었따. 저 새끼토끼는 왜 거기에 안있고 여기있는지 모를.. 어떤 동물이든 새끼는 다 귀여운거같다.

몇발자국 더 가면 매점이 있는데 간단한 음료들이랑 수제한우버거를 팔고있다. 여기 수제한우버거 맛있다던데 밥을 먹은지 얼마 안돼서 못먹었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또 오고 싶었는데 다음번에 와서 꼭 먹어봐야겠다.

(여기서 키우는 소로 수제 한우패티를 만드는건가..? 올라오는 길에 수제버거 만드는 체험장도 있던데 뭔가 친환경적이면서.... 소키우는곳에서 한우버거를 팔고 먹는다니 잔인한거같기도 하고... 아리까리...)

양들을 방목하는 곳으로 올라가면서 찍은 풍경! 매점이랑 토끼장 앞쪽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운동장같이 되어있다. 공이랑 아동용 자전거들이 있고 모래밭이랑 그네도 있어서 애기들이 많이 놀고있었다. 어린아이가 있으면 같이오기 좋은곳인거같다. 동물들도 보고 자연도 느낄 수 있는곳!

주변이 강이랑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풍경이 정말 예뻤는데 운좋게 날씨도 정말 좋아서 하늘도 완전 하늘색 그자체였다. 운동장쪽엔 당나귀타기 체험(?)도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체험하고 있었다. 가기전에 원래 나도 한번 타볼까 했는데 막상 보니까 당나귀가 넘 작고....내가 타면 죽을거같고 학대같아서 그냥 구경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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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을 방목하는 곳으로 올라가니 식사중이었다. 엄청 순하고 옆에있어도 신경안쓰고 풀만 먹는다. 스트레스 받을까봐 만지지는 않고 밥먹는거 구경했다. 풀을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열심히 풀을 뜯어먹었다. 털이 얼마나 두껍게 자랐나 궁금해서 손가락 한개만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깊게 쑤욱 들어가서 놀랬다. 저 몸통의 절반은 털인거같았다. 털이 완전 뽕싱뽕싱했다.

여러마리씩 뭉쳐 있어도 안싸우고 고개만 숙여서 풀만 뜯어먹는거보고 양이 참 순하구나를 느꼈다. 사람들와서 쓰다듬고 해도 신경도 안썼다. 사람들이 계속 들락날락해도 스트레스 안받는지가 조금 궁금해졌다. 그래도 전문가들이 키우는걸텐데 괜찮으니까 이렇게 키우는거겠지. 한번씩 자리이동도 하면서 먹는게 귀여워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눈이 무섭게 생겨서 놀랬다. 양은 캐릭터로만 봐서 귀엽게 생긴줄 알았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면 부리부리하게 생기고 내가 생각했던 생김새가 아니었다. 'ㅠ' 이렇게 생겼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멀리서만 지켜보는걸로...

양들이 있는 곳을 지나쳐 언덕끝까지 올라간 뒤 문을 열고 나오면 오솔길이 있는데 쭉 따라가면 포토존이 나온다. 가는길도 바닥에 멍석같은걸 깔아놔서 걷기 괜찮았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가야해서 도대체 얼마나 이쁘길래... 안이쁘기만 해봐라 하면서 걷다보면 포토존에 도착한다.

가는길에 소들도 풀뜯어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저 소들로 수제 한우버거를 만드는거겠지... 소들 밥먹는거 보니까 매점에서 수제한우버거를 먹을수가 없는 기분이 들었다. 괜히 미안하고...맞나싶고... 이래서 채식하는 사람들이 생긴건가? 어쨌든 소도 구경하고 나무도 구경하고 하늘도 구경하면서 포토존으로 열심히 갔다.

포토존 가는길이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따라 5-10분정도 걸어가면 정말 예쁜 풍경이 있는곳이 나온다. 가는길이 굽이굽이 되어있어서 '얼마나 멋진 풍경이길래 이렇게까지 걸어가게 만든 포토존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걸어갔는데 탁 트인 전경이 나오는데 자연이 너무 예뻤다. 춘천호는 춘천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라고 한다. 호수와 산과 들판 그리고 하늘까지 어우려져 풍경화를 눈으로 보는것같았다. 사진으로는 실물의 절반밖에 못담아서 아쉽다. 날씨가 좋으니까 수묵화처럼 저멀리 산까지 겹겹이 보이는데 선조들이 이런 풍경보면서 자연과 물아일체적인 삶은 산다고 말한건가 싶었다. 몇번이나 봐도 질리지 않을 풍경이었다. 다음 여행도 강원도로 정하고싶을정도였다.



단순하게 방목하는 양만 있는 게 아니라 자연 풍경도 구경하고 약간의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생각이 많으면 비울 수 있고 아무 생각 없이 간다면 자연 경관에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거리가 멀어서 자주 오긴 힘들겠지만 강원도나 춘천을 가게 된다면 한 번씩 들리고 싶은 곳이다. 힘든 생각 훌훌 털어버리고 올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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